젊은 토론회 청주미술

2018 청주시립미술관장은 누굴까? 5

 

2017년11월 14일 토론문 내용입니다.

토론자4_조송주

이번 청주시립미술관 <개방형직위> 관장 공개모집 공고를 보며 우선은 참으로 다행스러운 일이란 생각을 하게 되었다. 이유인즉 관이 민과의 약속을 지킴으로서 서로 간 신뢰를 바탕으로 다음 단계의 목적을 이야기 할 수 있게 되었다는 지점이다.

하지만 다른 한 가지 아쉬운 지점은 타 시도 국공립미술관의 시스템을 조금만 참조 했더라면 하는 아쉬움인데, 현재 청주시립미술관 관장 직급(5급)을 기준으로 청주시립미술관 학예 시스템을 꾸리기가 어렵다는 것은 행정 일을 조금만 해 본 사람이라면 단번에 눈치 챌 수 있을 것이다.

사실, 초기 시립미술관의 시스템을 안정화하겠다는 명분으로 공무원 관장이 장장 1년 반이나 미술관 운영을 하였음에도 불구하고 그 부분이 왜? 그대로 인지 참으로 안타까운 심경이다. 풀어 이야기 하면, 관장의 직급이 4급일 때 여타 다른 지역 미술관처럼 학예실장(5급), 학예팀장(6급), 그리고 일반 학예사(7, 8, 9급)의 시스템이 자연스럽게 갖춰지는데, 청주시립미술관 학예시스템의 경우 현재로선 ‘학예실장’의 직제를 둘 수 없는 구조로 자칫 학예(실)기능에서 최고로 중요한 기획의 독립성이 훼손 될 우려가 매우 높아 보인다.

하여간 여타 우려의 지점은 있겠으나, 긍정적 측면에서 보면 지금이 미래 지역(청주)미술 발전의 기회임은 분명하며, 이에 지역 미술인을 넘는 예술인 전체의 관심과 참여가 필요하다.

동시대 미술의 어떠한 아젠다(의제)가 우리지역에 필요하고, 그것이 왜 우리 지역 미술의 발전 방향이어야 하는지에 관한 명확한 맥락을 제시하는 전문가가 필요하다. 또한 예술가를 존중하며 예술을 경영 마인드로 인식하는 리더가 필요하다. 그리고 ‘문화 민주주의’를 통해 사회적 약자에게도 차등 없이 문화적 혜택이 돌아갈 수 있게끔 하는 실천가가 필요하다. 끝으로 문화행정에서의 구태의연한 관례와 의전을 청산할 수 있는 젊은 혁신가가 필요하다……!

그렇다면 이쯤에서 공모요강에 명기 된 청주시립미술관장의 ‘주요업무’를 중심으로 이번 토론의 주제 ‘2018청주시립미술관장 누굴∼까?’를 대입해 보자.

첫째, 시민중심의 미술관 운영 및 관리를 위해서는 특화된 문화예술 체험교육 프로그램 개발이 먼저 이루어져야 할 것이며, 운영 시스템 또한 잘 갖추어야 한다. 그리고 내년(2018) 말에 개관 예정인 ‘국립현대미술관 청주관’의 기능과 역할을 토대로 한 네트워크 협업 프로그램 개발을 적극 추진했으면 한다.

둘째, 미술작품의 수집.보존.전시.조사 및 연구’는 사실 학예실의 업무로서 관장의 역할은 학예사들이 지역 공립미술관으로서 특화된 전시 기획을 위하여 미술작품을 연구 할 수 있는 시스템(인력, 역할분담, 시간 등)을 마련해 주어야 하며, 특히 학예실장을 중심으로 한 학예 기능의 독립성을 보장해 주는 역할을 하여야 한다.

또한 미술작품 수집에 있어 관장 임기 중 자신의 작품 및 주변 지인들의 작품을 수집하게 되는 경우를 철저히 경계해야 한다. 설령 충분한 명분이 있다 해도 리더로서의 도덕적 태도이자 예술 윤리인 것이다.

셋째, 미술관 운영 및 발전계획 수립을 위해서는 공립미술관 관장으로서 정치적 중립은 물론 정치적 행보를 삼가야 한다. 만약 정치판에 휘둘리는 리더가 된다면 예술이 정치의 시녀가 되어 창의성이 결여 된 지자체장의 성과물을 제작하는 공장이나 기획사가 될 것이다. 따라서 정치적 중립을 지킨 미술관의 중장기 발전계획을 수립한다면 2년 후 미술관장이 바뀐다 해도 맥락이 이어지는 미술관 정책이 지속됨으로서 특성화 지역미술관이란 목표에 더욱더 다가갈 수 있으리라 사료된다.

넷째, ‘국내외 미술관 교류 및 미술문화사업 운영에서 우선 국제(미술관)교류의 경우 청주는 이미 민간예술단체에서 아시아 교류의 성과를 내고 있는 실정이다. 따라서 지역 민간미술단체와의 협업을 통한 특화된 국제교류를 계획하고 실천했으면 한다. 청주공항의 항공노선을 적극 활용한 교류로서 이를 민간미술단체와 협업하고, 또한 청주미술창작스튜디오 시스템을 혁신하는 기회로 적용했으면 한다.

그리고 미술문화사업 운영에 있어서는 지역에서 하나밖에 없는 공립미술관으로서의 공공성의 역할을 맥락으로 하는 미술문화사업 운영이 요구되며, 특히 미술대학 순수미술과의 폐과로 인해 파괴된 지역미술 생태계를 회복은 어디 갔든지 간에 그나마 지금 생존하고 있는 미술 생태를 어떻게 유지시킬 것인가에 대한 대안 마련이 시급하다.

이에 본 토론의 마무리로서 2018청주시립미술관장은 누굴까?란 주제에 대해 답변으로 제발 젊은 토론이 가능한 청주 미술이었으면 한다. 그리고 고사 직전의 청주미술임에도 아직도 어깨에 힘 들어간 그분들 제발……., 또한 지역은 무조건 촌스럽다고 여기며 중앙 경쟁에서는 밀려나 지역을 지방이라 부르며 내려오시는 분들 제발……., 끝으로 협회에 치여 손해를 보고 있다고 한탄하면서도 지역 미술의 현안이나 문제점에 대해서는 참여가 아닌 뒤에서 비판만 늘어 놓는 제 3미술인들 제발 참여하시고 연대하시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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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11. 14. 17:00-19:15 동부창고34 랩실
토론자 : 민병동, 이종현, 조송주, 2창수 4명
참여 : 김승환 포럼대표 외 15명 정도 총 20여명
연대단체 : 동네예술가, 드로잉하우스, 시방아트, 무미아트, 퍼블릭에서, 653예술상회

청주시가 청주시립미술관 관장 개방형직위 채용공고를 발표했다. 그간 시립미술관장을 민간 전문가로 채용하겠다는 약속을 하였지만 2년간 미술관행정의 완성을 위해 사무행정관으로 관장직을 유지해온 청주시였다. 이번 계기로 최초 관장인선에 대한 약속이 사실로 된 것이다. 개방형직위 채용공고를 통해 남의 일처럼 벌어지는 현상을 보지 말고 직접적으로 논의를 가져보자는 이야기가 있었고 이를 정리하여 발표 내용을 남긴다.

Last modified: 2017년 12월 11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