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ritten by | 인터뷰

타투이스트 오용태

 

-타투를 하게된 동기와 타투에 대한 생각

화가의 꿈을 키우며 그림을 그리다가 경제적인 안정감을 이유로 디자이너의 길을 선택.그리고, 후학을 가르치면서 채워 지지 않는 2%의 아쉬움 때문에 타투의 길을 간다. 불혹을 넘긴 나이.“아직도 나는 긴장 할 수 있구나” 아니 매 순간마다 긴장의 연속이다. 그래서 이 세계는 매력 덩어리다. 살아있는 피부에, 그 누구의 꿈을, 어떤 이의 의지를, 그리고, 소중한 자신들의 개성을…나의 몰입이 나를 행복하게 하고, 그 들을 기쁘게 한다. 생동감 있는 진짜 예술의 세계에서 채워지지 않을 2%를 채우고 있다.

‘문신은 원래 원시 시대부터 행해져 왔는데 기원전 2000년경 만들어진 이집트의 미라에도문신이 남아 있으며, 일본의 경우 기원전 5000년 이전의 것으로 추정되는 무덤에서 얼굴에 문신이 새겨진 점토 인형이 발굴된 바 있습니다.초기의 문신은 주술적, 종교적 의미가 컸으며 우리 나라에서도 호랑이나 들짐승으로부터 보호받기 위해, 삼한 시대 때부터 문신이 사용되어 왔습니다. 비슷한 사례로 남태평양 부근의 섬 주민들은 허벅지 등에 상어 문신을 새김으로써 위험에서 벗어날 수 있다고 믿었습니다.

또한 문신은 일종의 형벌로 행하기도 했는데, 고려 시대에는 전과자의 팔뚝에 도둑 도(盜) 자를 새기게 했고, 일부 노비의 팔뚝과 얼굴에도 문신을 새김으로써 도망가는 것을 막기도 했습니다. 고대 로마에서도 같은 이유로 죄인이나 노예의 몸에 문신을 새겨 넣었는데, 이는 1세기경 황제 칼리굴라의 의해 처음 시행되었습니다. 700년경에는 일본에서도 반란을 꾀한 자에게는 문신형을 선고하여, 한번 잘못을 저지른 사람은 가족을 포함한 모두로부터 배척을 당해야 했습니다. 그러나 17세기에 와서 장식용 문신이 널리유행하면서 죄인들까지 형벌로 새긴 문신 위에 장식무늬를 덮어 새기자, 문신형은 더 이상 구속력을 발휘하지 못하게 됐습니다.그런가 하면 계급이나 지위를 나타내기 위해 문신이 사용되기도 하는데, 마셜 제도에서는 턱과얼굴을 장식하는 것은 추장만의 특권이며 왕족은 팔에,일반인들은 등과 가슴에만 문신을 그릴수 있었다고 합니다.또 지금은 사라졌지만 한때 복잡한 남성 문신으로 유명했던 뉴질랜드의마오리족은 지위가 높을수록 얼굴에 정교하고 빈틈없는 문신을 한 것으로 유명했습니다.반면 문명 사회에선 보다 더 장식적이고 이색적인 문신들을 많이볼 수 있었는데, 남을 남을 저주하기 위한 것으로 뿔이 달린 손이나 말굽 등이 있었고, 복수를뜻하는 문신엔 해골이나 뱀에 물린 심장 등이 사용되었습니다.

한편 서양에서는 군인들 사이에 인기가 많았는데 그들에게 있어서 문신은 자존심이자, 상징이자, 부적이었던 것입니다. 우리나라에서도 월남전에서 이름을 떨친 맹호 부대와, 청룡 부대, 십자성 부대 등은 그 이름만큼이나 문신이 유명했습니다. 지금의 문신은 연예인들의 개성연출이나 패션의 소품으로 사용되는등 개인의 개성에 따라 시술되고 있으며 문신은 점점 종교적인 의미보다는 악세사리의 개념으로 보편화되고 있습니다.

 

-현시대에서 타투가 갖는 의미와 타투의 예술적가치

현시대의 타투는 밋밋한 신체를 돋보이게 하는 악세사리적인 기능으로의 진화가 빠르게 이루어지고 있으며,글로벌화 되고 다변화 되는 시대에서의 개성연출은 더 이상 낯선 풍경이 아닐 것입니다.

그러나, 급속도로 변하는 시대환경에 자칫 많은 현대인들은 방향을 잃고 표류하는 난민과 다를 바 없다는 생각이 듭니다. 이에, 악세사리 기능뿐만 아니라 내가 꾸던 꿈, 그리고 품어왔던 신념들을 타투로 표현하는 예가 많아졌으며, 더불어 예술의 한 장르로 분류되고 있다는 것은 매우 고무적인 일이라 할 수 있겠습니다. 그래서, 타투는 장식, 치장의 의미만이 아닌 정신세계와 철학을 담고 있기에 예술적가치가 큰 것이며 어떤 예술 못지않게 많은 사람들에게 사랑 받고 있는 분야이기도 합니다.

 

-우리나라의 타투 현실

구시대적 발상으로 타투는 불법 의료행위에 묶여있습니다. 우리나라도 재능이 뛰어난 인재가 많음에도 불구하고 창작 활동에 제약을 받으면서 세계적인 타투이스트를 배출하지 못하고 있는 실정입니다. 조폭들이나 하는 낙서행위라는 편견에서 벗어나 하루빨리 합법화가 되어 세계적으로 유명한 타투이스트들이 많이 배출 되고 좋은 작품들을 많이 만나보길 기대합니다

마지막으로 타투를 몸에 새기고 싶으신 분들에게 당부드리자면,유행을 쫓아서 하지마시고,본인에게 어떤 의미가 있는지 어떤내용의 그림을 선택 할 건지 10번은 넘게 생각하고 실행에 옮기라는 말을 드리고 싶습니다.타투는 평생 몸에 지니고 갈 나의 분신입니다.

 

오용태[태룡]

홍대산업디자인과 졸업후, 뮤지컬 THE PLAY 공간연출(예술의 전당) 및 일산 라페스타 KM tv 이미지 연출등 공간 디자이너로 많은 작품을 남겼으며,홍대앞 벽화 다수 제작등 왕성한 작품을 하고, 현재는 타투공작소에서 타투이스트로 활동중입니다.

Last modified: 2018년 9월 6일